수아의 학원 평가에 대한 전화는 안오고 있다. 뭐지???? 이번주에 신청을 해야 다음달 학원에 등원이 가능하다는데?
어제 저녁에 아이한테 밥을 먹다가 딸아이한테 크게 화를 내고 말았다. 오리 훈제도 구워주고, 나물도 해줘서 먹이는데 나물 좀 먹으라는 나의 말에 사춘기 딸이 뭐라고 계속 꿍시렁 거려서 폭발하고 말았다. 너무 고기류 특히 몸에 큰 도움이 안되는 가공육만 좋아하는 딸이라서 늘 걱정이 되는데, 편식이 너무 심하니 나도 모르게 화가 난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와이프가 일이 많아서 주중에 계속해서 내가 아이 등하교, 밥먹이기, 설거지, 빨래....원래도 거의 모든 것을 내가 했었는데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너무 힘이 든다. 와이프나 아이가 최근들어서 아빠가 짜증이 많아졌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도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집에 와서 또 살림에 육아까지 하려니 너무 지쳐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나의 힘듬을 이해하지 못하는 두 여자분 얄밉다.
드디어 입안에 뭔가가 생기는데, 불쌍한 내 육체를 위해서 오늘 아침에 비타민 좀 챙겨먹어줘야겠다.
그나저나 내일은 주말인데, 딸아이 생일 잔치를 토, 일 양 일에 걸쳐서 한다. 토요일은 다른 반 친구들!, 일요일은 같은 반 친구들! 사립초 다닐 때는 원체 엄마들이 극성인지라 맞벌이 부부는 친구도 만들어주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알아서 친구들을 사귀더니 생파를 하고 싶다는 말에는 좋긴했는데 이렇게 주말 내내 생파를 할줄이야! 그래도 처음 하는 생파라서 파티룸도 잡아주고, 먹고 싶다는 것들을 모두 사주기로 했다.
그리고 내일은 와이프가 아이들 생파를 해준다고 그래서 난 간만에 선배랑 술 한잔 마시로 약속했다.20대 중반부터 이어온 인연인데 형이 지방에 자리를 잡는 바람에 자주는 못보지만 통화도 하고 카톡도 하고 절대 인연이 끊어지지 않게 이어오고 있다.
아참! 그리고 퇴사하면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어딜 갈지 결정해야겠다. 발리, 코타키나발루, 나트랑 세 곳 중에 한 곳일듯 싶은데 지금까지 모아온 마일리지 좀 써봐야겠다. 이런게 소소한 기쁨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