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졌다 .
배와 다리쪽 줄무늬가 나타난게 전혀좋아지지 않고, 옆구리뼈까지 아프기 시작했는데 오후에 너무 아퍼서 병원을 돌아다녔다. 대학 병원에 3시 30분쯤 갔는데 모든 과에서 진료가 끝났다며, 예약이 안되니 다음에 오라는 소리를 들었다. 서로 다른 과로 보내면서 예약 해야한다는 말을 미리 좀 해주지. 그리고 로컬 병원에 연락하고 가려고 했는데, 담당의가 수술을 들어가서 못받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한마디로 오늘 진료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퍼도 진료도 못받는 세상이 되어버린건가?
그리고 아이 영재원 자소서를 몇시간에 걸쳐서 썼다.
밤 12시가 넘도록 쓰는데, 이게 과연 아이를 위한 영재원인지 부모의 노력에 의해 가는 영재원인지 모르겠다. 아무런 생각이 없는 딸......힘들다고 계속 투덜 거리는데 혼내주고 싶은 마음을 겨우겨우 참았다. 몇번의 검토 끝에 자소서를 작성했고, 자필로 아이가 적은 후, 내일 와이프가 우편으로 보낸다고 한다. 영재원을 쓰면서 느낀건데 작년에 교육청 영재원을 붙었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 때 확실히 아이를 잡아놓고 했어야했는데, 심각하게 생각안하고 경쟁율이 높은 곳에 넣었다가 떨어져서 내가 바보짓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그런데 재수 없으면 영재원 면접에서 친구를 만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는데, 작년에 친구 아들이 영재원을 다닌다고 했는데 그 동네 부근이라서 동갑인 딸이 있는 친구를 또 만나려나? 나도 힘든데 친구의 하소연까지 들어주면 멘탈이 터져버릴 것 같은데! 그나저나 요즘 몸이 계속 약해지자 와이프가 안아픈 곳이 어디냐고 물어본다. 내가 봐도 안아픈 곳이 별루 없는 것 같다. 차라리 성한 곳을 찾는게 빠르지 않을까? 50이 넘으면 내 몸 상태가 어떨지 너무 걱정된다. 아무래도 토요일날 병원을 다녀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고, 아이한테 과학자와 관련된 책 좀 읽으라고 해야겠다. 매번 소설책만 보니 과학자가 누가 있는지도 모르는 아이인지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