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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9 - 백수 180일차

babohankhoon 2025. 7. 3. 19:00

와이프가 아이의 교육 목적으로 내가 고민해서 보여줬던 3D 프린터를 사러 아침에 가야한다고 해서 길을 나섰다. 저렴하게 사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보여준 것을 갑자기 사겠다고 그래서 깜짝 놀랬다. 하여간 아침 일찍 애는 자고 있으니 우리 둘이 떠나게 되었고, 옆에 구에 당근을 또 하러 가야한다고 해서 지금 매매한 아파트도 볼겸해서 차를 몰고 한바퀴 돌다 왔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다녔는데, 아이가 어디 갔냐고 전화가 와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점심은 양고기를 먹었는데, 아이는 자기가 먹어본 양고기 중에서 가장 맛있는 양고기라고 하면서 폭풍 흡입을 하셨고, 옆에 와이프는 아이가 잘먹으니 또 안먹고 밑반찬만 먹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  오랜 웨이팅 끝에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 크레페도 먹었고, 저녁은 회를 간만에 먹었는데, 역시나 애는 잘먹는구나. 난 회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남들 만큼은 먹는다고 처제가 그랬었지.회를 좋아하지 않는 와이프를 위해서 매운탕 주문을 했는데, 다행히 와이프도 간만에 매운탕이라면서 잘먹었다. 일요일은 원래 아무것도 안하는데, 신기하게 오늘은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면서 맛잇는 것을 먹기만 했다. 이러니 살이 안빠지지! 하지만 내일부터는 지독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할 예정이라서 더욱 달리는 것일까?

 

그리고 또 실업급여를 위해서 나도 서류를 제출해야한다. 이제 정말 몇번 안남긴했는데 서류를 내도 어디에서도 보지를 않는 느낌이다. 연락 조차 안오고 있지. 이게 내 현실이다. 그냥 일반적인 취업은 절대 안되는 그런 상황이랄까? 그래도 서류는 다음주부터 매일매일 내야한다. 다이어트도 다음주, 입사지원서도 다음주, 아주 그냥 나에게 7월은 바쁜 한달이 되겠구만. 자동차세도 나가고, 복비도 줘야하고, 조카들 결혼식은 매달 있고, 백수에게 돈은 사치인건가? 있으면 바로바로 사라져야하는건가? 

 

그나저나 다다음달 결혼하는 조카가 궁금하기도 하다. 내 주변 최고의 욜로인데 집은 어떻게 아파트를 한다고 하던데 윗동네는 싫다고 그러고 기대된다. 과연 어떻게 결혼할지. 그렇게 여친이랑 행복하게 외국에 다니더만 내가 뭐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부럽기도 했지만 결혼은 안할 줄 알았는데 하네?

 

백수 죽어나지만 앞으로 기대되는 일들이 있어서 힘내봐야겠다.

 

욜로의 결말이 과연 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