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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 백수 119일차

babohankhoon 2025. 5. 6. 22:12

아이가 아이폰을 바꾸고 싶어서 세번 연속 시험을 백점 맞아야 했는데, 아쉽게도 한과목에서 실수로 하나를 틀렸다고 우울해 하는 날이었다. 그래도 난 잘봤다고 칭찬을 해주고 좋아하는 스파게티에 피자를 사줬지만 와이프는 한개 틀린 것 때문에 도저히 핸드폰을 바꿔주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아이는 그 말에 슬퍼서 울고, 난 옆에서 좌불안석이고 겨우겨우 합의점을 찾아서 공부를 매일매일 하는 조건으로 바꾸기로 했다. 우선 5일 동안 하는 것을 보고 바꾸자고 해서 다행히 극적으로 합의 완료! 너무 힘들다.

 

내일은 아이의 운동회인데 아이는 안와도 된다고 했지만 난 백수니깐 무조건 참석! 와이프는 회의가 잡혀 있어서 과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참석하겠지? 작년에도 우리 부부 참석을 해서 재미있게 봤었는데, 금년에도 재미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이한테 고백한 남자 아이도 보고 그러면 좋지 뭐~~ 컨디션 조절을 해야한다는 말이 웃기기도 했고, 이번에는 자기네 팀이 꼭 우승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다치지만 말고 무사히 끝났으면 한다. 난 어렸을 때, 아버지가 참석하는게 그렇게 싫었는데, 아이가 내가 오는 것을 좋아해서 다행이다.  나도 설레이는데? 체육대회가 끝나면 바로 경주로 출발해야하나? 와이프는 가다가 중간에 잠을 자자고 했는데 그냥 바로 새벽에 갈지, 전날 갈지 고민이 되는데 어쩌지?

 

그리고 부동산에서 연락이 온다. 전에 집을 하나 보고 왔는데, 집주인이 난리가 난 것 같다. 아마도 대출을 많이 해서 그런가? 빨리 넘기려고 하는 것 같은데, 와이프도 빨리 보자고 난리다. 왜 다들 나한테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행을 다녀와서 가기로 했다.

 

백수가 되면 여유로울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바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쁜 것은 몸 컨디션 많이 올라왔다. 매일매일 영양제를 챙겨먹고, 수면 시간도 늘어나서 그런가? 두드러기가 올라오긴하는데, 예전이었으면 가려움으로 잠도 못잤을 것 같은데, 더 심해지지 않는 것 같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내일부터 정신없는 일정이 날 기다리고 있는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