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침부터 당근을 하러 다니는데 게으른 아이는 11시에 겨우 일어나서 뭘 먹냐고 갑질을 해서 나도 모르게 화가 폭발하고 말았다. 우리 집이 식당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매 끼니를 특별하게 만들어서 먹어야하나? 이건 아이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해서 화를 마구 냈다. 하나뿐이라서 그런건가? 매번 주의를 줘서 버릇이 없는게 튀어나오면 난감하기 이를 떄 없다. 예전에 친구가 너무 아이한테 주의를 주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이 정도지 전에는 감당이 안될 정도로 버릇도 없고, 참견 하고, 막말을 해서 골치가 없었다. 와이프도 훈육에 관해서 나의 훈육관과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해주는 것 같다. 그래 말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아이니깐!
점심은 간장게장을 먹으러 갔는데 원래 좋았던 곳에만 가서 먹어서 그런가? 여긴 무한리필인데 맛이 없다. 와이프도 먹어보더니 마찬가지 생각을 가졌었는데, 혹시 몰라서 계산을 하고 주차장으로 나가다가 식당에서 식사하신 분께 맛이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신기하게 맛있다고 하셨다. 뭐지? 난 정말 아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왜 맛있다고 하는거지? 인터넷 릴스에서 나오는 집인데 요즘 맛있다는 기준이 이상해졌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쫌 그랬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옆에 있는 할인매장에 간만에 가서 마실 것과 먹을 것 좀 사고,간만에 문화 공간에 가서 관람도 하고, 운동도 하고 너무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간만에 활동적으로 돌아다녔던 것 같다. 아이는 인라인 스케이트도 타고, 즐거웠다. 크게 뭔가 한 것은 없는데, 시간도 잘가고, 웃음도 터지고, 역시 사람은 햇빛이 많은 작용을 하는 것 같다. 기분이 무척 업되는 것도 그런 이유인건가?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마구 내려서 그랬는데 신기하게 주말에만 이렇게 비가 오는 것인지! 그런데 갑자기 한여름 날씨가 되서 적응이 어렵다.
역시나 피부병이 약하게 또 재발했다. 댄장.....더우니깐 또 재발! 평생 데리고 가야하나? 아주 살짝 생겼는데 그냥 뒤도 돌아보지 말고 약을 먹고, 발라줘야겠다. 이미 이렇게 하지 않으면 말도 안되게 사방으로 퍼져버리니깐. 살면서 뜻하지 않게 친구가 생겨버렸네.
이제 열흘만 참으면 경주로 여행을 간다. 가서 힐링 좀 하다가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