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와이프가 나에게 이제 석 달 동안 놀고 있는데 아무 것도 안하냐?는 말을 해서 마음이 많이 상했다. 내가 실업 급여를 받고 있고, 생활비를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하는 것도 아니고 살림에 육아까지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렇게 까지 뭐라고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해야 하는데 더 하고 싶지 않아진다. 더 간절하게 놀고 싶어지고 있다. 사람이라는게 좋은 소리도 한두번 인데 정말 기분이 안좋았다.
요즘 들어서 아이와 계속 말싸움을 하던데 이러다가 우리 집 폭발해서 크게 싸우는게 아닌지 모르겠음.
살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이렇게 제대로 쉬어보고 싶었는데, 살림, 육아를 하다보니 쉬는 것 같지도 않고, 낮잠 좀 자려고 하면 연락하고, 뭐 하다보면 애 하교하고, 학원 라이딩하고 이게 쉬는 건가? 나도 잘 모르겠다. 이러니 몸 컨디션이 회복을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피곤하다. 더 피곤해진 것 같다.
쉰다는게 단순히 회사를 안다니는다는게 아닌데.....나중에 와이프가 퇴사를 하면 어떻게 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