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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 오늘은 시험 보는 날!

babohankhoon 2024. 8. 28. 10:05

오늘 우리집 하나뿐인 따님이 학원가에 가서 수학 평가를 받는 날이다.

 

아이 공부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던 우리 부부! 나름 학군지 옆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 할 때 한글 조차도 모르고 사립학교에 입학시켰었다. 다행히 아이가 엄마의 머리를 닮은 덕분에 수학 만큼은 자주 백점을 받아줬고, 3학년 1학기 때 학년 전체평가인 중간고사에서 수학과 과학은 전교에서 1등을 했었다. 지금은 친구들 문제로 일반 국공립초로 전학을 가게 되었고, 다사다난했던 사립초 학교 생활을 하던 딸아이의 학교 문제로 자주 상담을 해주시던 친구 어머니께서 우리 아이가 전학을 간 후,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러면서 갑자기 우리 딸이 공부를 잘하는 아이인줄 몰랐다고 자기랑 통화할 때 공부 이야기는 전혀 해본적이 없었었고, 언제나 아빠와 딸이 하루종일 신나게 놀러다니는 줄로만 알고 있어서 물어본적이 없었다고 하셨다. 한마디로 우리 부녀를 보면 주말내내  놀기 바쁜 그런 부녀 사이랄까?   

 

하지만 선천적으로 베짱이의 게으름을 나에게 물려받은 딸이기에 겨우겨우 학원 숙제를 해갔고, 문제집을 안가져가서 학원선생님이 문제집 좀 챙겨달라고 연락을 해주시기 했었다. 충격적인 것은 영어의 경우 대형 영어학원에 갔다가 문법을 못해서 짤렸다. 하하하하

 

수학학원에 학구열이 엄청나게 높은 친구 덕분에 오늘 학원가에 가서 시험을 보게 된 것이다. 난 딸의 수학 실력이 궁금하기도 해서 보라고 했는데, 딸은 굳이 가고 싶지 않다고 나에게 매일 저녁 열변을 토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오늘 둘이 학원에 가서 가를 받는데, 운이 좋아서 제일 높은 등급의 반에 갈 수 있다고 하면 조그마한 선물을 사주기로 약속을 했는데 과연 그 결과가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그렇다고 수학학원을 옮길 것 같지는 않다.

 

가끔은 주변 사람들이 왜 아이한테 뭔가를 더 안시키냐고 참견들을 한다. 내 아이를 내가 알아서 키우는데, 왜 옆에서 감나라 배나라 하는 줄 모르겠지만 난 지금까지 만족하고 있다. 아이도 이제 슬슬 학습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더 놀고 싶은 11살 막 삼춘기에 접어든 조그마한 아이일뿐인데! 지금 당장 제일 중요한 것은 매일 저녁 자기가 원하는 것을 먹고 싶고, 이번 주말 자기 생파에서 어디에서 놀지와 뭘 주문해서 먹을지 그게 중요할 뿐인 아이인데

 

솔직히 난 늦둥이 딸이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