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좋은 일은 연속해서 나타난다. 좋은 일은 연속해서 나타나질 않는데, 안좋은 일은 그냥 주르르 나타난다.
어제는 기후동행카드를 분실했었고, 오늘은 아이폰 액정이 나가버렸다. 새벽에 분명히 카톡을 보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 액정을 보니 켜지지가 않네? 애플 폰을 쓰지 말라는 신의 계시인건가? 수리비를 알아보려고 사설에 갔더니 17만원을 부른다. b급 패널을 사용하면 10만원이라고 하는데 한숨만 나왔다. 결국 다시 예전에 쓰던 폰을 쓰게 되었다. 이번에 배터리도 비싼 것으로 새롭게 교체를 해서 오래오래 쓰려고 액정에 케이스까지 비싸게 주고 샀으나 모든게 사라지고 말았달까? 너무 우울했다. 와이프도 아이도 이렇게 우울해 하는 것 보고 당황해 하는 것 같음. 백수 되고 간만에 지른 것들이 모두다 사라져버렸달까? 아직도 충분히 더 사용할 수 있는 카드와 이제 배터리까지 갈아서 새롭게 태어난 폰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고장나버리다니! 오전에는 기분이 그랬는데 오후가 되니 인생을 조금 오래 살아서 그런가? 쉽게 잊혀지고 기분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왔다. 뭐 나랑은 인연이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하니 또 그렇게 넘어가준다. 그리고 알리에서 사설 액정을 사서 내가 교체볼까?라는 생각도 들고, 인터넷을 마구 찾아보니 우리 동네보다는 조금 더 저렴한 곳이 있어서 나중에 시간이 되면 가볼까? 고민하게 되었다.
이번 달은 결혼기념이라고 호텔 값이 많이 나가서 포기 해야겠지? 생각보다 카드 값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조심해야겠다.
어제 먹다 남은 맥주를 먹었더니 역시나 오후에는 기절모드였다. 전날 잠을 왜 이렇게 잘잤지?했는데 내가 맥주 반컵 정도를 먹어서 그렇게 푸욱 잤었구나! 나도 아버지를 닮았나? 아버지가 내 나이 때 그렇게 술도 못하시는 분이 맥주나 소주 한잔을 하고 주무시던데 이런 이유였군.
그리고 저녁에는 아이랑 수영장을 다녀볼까?라는 생각에 둘이서 구민센터와 집 앞에 있는 수영장들의 가격표과 시간표를 알아봤다. 아이도 이제 클 만큼 거서 어느 정도 수영을 할 줄 아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아이한테 물어보니 다니고 싶다고 하네? 그럼 다녀야지! 아빠처럼 운동도 못하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무조건 아빠보다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 과연 가능할지는 잘모르겠지만!
내일이면 또 월요일인가? 월요병은 확실히 치유가 된 것 같다. 예전처럼 스트레스 받아서 잠을 못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