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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 - 백수 55일차

babohankhoon 2025. 2. 26. 16:17

백수도 매일매일 바쁘다.

 

아침부터 또 수육을 삶고, 아이 씻기고, 학원 같이 등원 시키고, 다시 버스를 타고 와서 당근 거래하고, 남들은 백수가 편하다고 하는데, 집안 일들을 내가 다하다보니 쉴 시간이 없이 아니 솔직히 아이가 학원 간 오후 시간에는 그나마 잠을 잘 수가 있는데, 아직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슬프다. 퇴사 전에는 2 - 3시간만 잤었는데, 그나마 요즘에는 5시간은 잠을 자는 것 같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먹는 것, 운동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그 중에 으뜸은 잠이라고 생각하다.  요즘 들어서 피부병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도 잠을 더 자고, 스트레스를 덜받아서 그렇겠지?

 

아이가 교육청에서 하는 교육과정에 작년에 이어서 금년도 선발되서 하게 되었는데, 지금 학원 시간표를 정리해야하는데 지금까지도 안알려줘서 교육청에 전화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알려준다거나 그런 것도 없고 기다리라고만 해서 조금 기분이 그랬다. 교육청 직원들은 거의가 여자분들인데, 왜 그럴까? 결혼을 안한 것인가?

 

와이프가 날 볼 때마다 계속해서 호텔을 어디를 잡았냐고 물어봤다. 끝까지 이야기 하지 말아야지!

 

수아 학원 친구들이 이번 짧은 연휴에 풀빌라를 빌렸다고 자랑을 했다는데, 아이한테 우리는 서울 시내에 수영장이 있는 5성급 호텔이라고 했더니 자기는 잘모르겠다고 한다. 그래 그렇게 모르는 상태로 커가는게 좋다. 나중에 네가 돈을 벌어서 쓰도록하거라. 참고로 아빠는 돈이 별루 없는 백수다! 

 

그리고 아이폰으로 핸드폰을 바꾸려고 하는데, 어렵다. 10년 전만 해도 아이폰을 잘썼는데, 나도 배불둑한 중년남이 되서 그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그나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쓰는 것을 고맙다고 해야하나? 어플 다운 받고 정리하다가 놓아두고, 또 하다가 놓아두고 이번주 내까지 할까?

 

정말 백수는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