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열이 떨어지긴했는데, 몸에 발진이 너무 심해졌다. 학교 끝나고 전화가 와서 학교로 데릴러 갔다가, 동네 병원에 갔다. 병원 의사선생님께서 약을 처방해 주셨고, 출국하기 전 날 혹시 모르니 병원에 들려서 상태를 보고 가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병원 가는 길부터 진료 끝나고 집에 가는 길까지 나에게 짜증이란 짜증을 내는지 모르겠다. 마음 같아서는 따끔하게 혼을 내고 싶지만 아프니깐 저러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 했다. 숙제 좀 하라고 했더니 피곤하다며 아픈척을 하는데 그래도 유투브는 꼭 보고 싶은가 보다.
공부를 해서 대학을 나와서 취업을 하고, 20년을 일하려면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데, 이런 말을 해봤자 이해를 잘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전혀 철들지 않는 모습에 씁쓸하다. 과연 대학을 가면 정신을 차릴까? 그 때도 악착같이 내 주변 누구 처럼 부모한테 빨대 꼽고 사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곤한다. 웃긴건 그런 부모를 무시하고 아하
그리고 처가 집에 있는 차의 배터리를 우선 교체하기로 하고 시간 예약을 하고, 결제를 했다. 잠시 후, 날짜를 바꾸면 안되냐는 말에 조금 빈정이 상했지만 할 수 밖에 없었다. 내일 오전에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 되었다. 생각지 못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생각한건데, 요즘 하루 동안 백수가 되서 과거를 되새김질 해보니 내가 하는 일들을 보면 내가 직장생활과 집안 일들을 함께 한게 얼마나 대단히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왔는지 알게되었다는 점이다. 하나도 제대로 하기 심든데 동시에 두개를 한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다. 나도 버틸만큼 버티다가 멘탈과 육체가 동시에 터져 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