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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 - 친구의 소식

babohankhoon 2024. 11. 8. 16:19

요즘 들어서 한숨이 나오는 생활의 연속이었고, 이직으로 인해서 지방으로 가버린 친구의 소식이 궁금해서 전화를 했는데, 나와 같은 처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친구는 남자 아이만 셋이고, 퇴사를 하면 실업급여를 받기도 힘들다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자기는 그냥 바로 나오고 싶은데, 와이프가 과연 이 상황에 대해서 이해를 해줄지 모르겠다고 또 한숨을 쉬는데,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자기도 나처럼 사회 생활이 어려운 성격이라며 20년 넘게 버틴게 너무 힘들다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나에게 토로했다. 나도 정말 성격에 맞지는 않지만 다들 가장이란 책임감으로 지금까지 버틴 것이라고 위로를 해주었지만 과연 퇴근하고 와이프한테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보니깐 점심 시간에 식사를 하고 차에 있다가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 같던데 사무실 들어가는게 무척 싫은게 느껴지는데... 이런 이야기를 와이프랑 저녁을 먹으면서 했더만 와이프왈 주변에서 자기를 천사라고 한다고 이야기 해줬다. 역시 한국 사회는 남자의 퇴사는 죄악인가보다. 그런데 와이프도 요즘 일이 많고, 몸 컨디션이 계속 나뻐져서 나도 걱정이다. 능력이 매우 좋은 와이프는 일복을 타고 나서 매일매일 일들이 쌓여가는데, 자기도 쉬고 싶다고 말하는데 난 함께 쉬어보자고 하고 있다. 하지만 와이프도 안다. 와이프는 일이라는 것을 하지 않으면 못견더하는 분이시기에  조용히 옆에서 친구에게 했듯이 힘내라고 말할뿐이다.

 

이제 나는 연말 업무에서 빠지라는 말이 나왔는지 나보고 왜 늦게까지 사무실에 있냐고 한다. 덕분에 일찍 가네.

 

눈치를 보면서 퇴근한다.

 

그렇다고 정시 퇴근도 아니고 늦게 가는데 왜 미안해 해야하는건지 나도 참 그렇다.

 

금요일에 아이의 영재원 합격을 기원하면서 이번 주는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