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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5 - 아이의 삼춘기

babohankhoon 2024. 9. 27. 09:26

언제나 그렇듯 아이와 등교를 하다가 친구 어머니와 만났었는데, 친한 친구의 어머니기에 학교나 학원에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조금 궁금한게 있어서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통화를 하면서 아이의 모르던 학원 생활들을 듣게 되었다. 사립초에서 친구들한테 상처를 받고 다른 전학을 갔었고, 그에 따라서 아이가 조금은 날카롭고, 신경질적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친구들이나 학원 선생님들한테 조금 버릇없고 자기 것을 침범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가 되어있다는 이야기였다. 거기에 친구가 뭔가 참견을 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행동까지 했다고 해서 순간 아무런 생각이 안드는 패닉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 다니는 학원에 전화를 해서 선생님들께 물어봤는데, 역시나 버릇 없는 말을 종종했었는데, 최근에는 말과 행동에서 좋아졌고, 그래도 수업 참여도는 매우 높아서 선생님도 많이 신경을 쓰고 계시다는 점이었다. 

 

딸아이를 가장 잘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나보다. 

 

저녁에 딸아이와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요즘에는 아이들이나 선생님께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했고, 앞으로도 주의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평소에도 제법 말투에 있어서 자제를 못하고 아무 말을 해서 주의를 주는 편이었는데, 밖에도 그렇게 말과 행동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참관 수업 때도 아이들과 잘지내는 것 같아서 안심을 했었는데 ,아이한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와이프도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는지 고민을 많이 하는 눈치다.

 

아이와 관련되서 조금 더 고민은 아이의 대인관계가 그리 넓지 못하다는 점인데, 전학을 하면서 제발 친구들을 두루두루 사귀어 보라고 충고를 해주었다. 하지만 반에서 2-3명과만 친구로 지내서 걱정이 된다. 또 아이가 상처를 받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데, 타고난 기질이 그러다 보니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부모가 친구들까지 만들어줘야하는 것일까?

 

아이가 커가면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줄어드는데, 도리어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