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3 - 역시나 회사 생활은 힘들다!
늘 그렇듯 입만 나불거린다. 엿 먹어보라는듯 괴롭히고 싶은건가? 자기는 힘든데 퇴사한다고 해서 계속 속이 뒤집히는듯!
솔직히 뭐라고 말하고 싶은데, 문제가 될 것 같다. 눈물의 힘이 강력하게 통하는 여초 회사이기에 조용히 있다가 나가고 싶을 뿐이다. 정말 자기는 말하기 싫은데 억지로 말한다고 하는데 너의 그런 말 때문에 벌써 3명이 나가버렸다. 나도 3년을 버티다 이제는 내가 병이 걸릴 것 같아서 퇴사를 한다고 했는데, 자기 성격이 지랄 같은 것을 알면서 고쳐볼 생각도 없는 것 같다. 카톡에 내 후임자 뽑는 사이트 주소를 보내면서 주변인 추천 해달라는게 정상은 아니니깐! 덕분에 끼리끼리 모여서 난 유령처럼 지내는데, 나보고 내가 왕따를 시킨다고 한다. 정말 자기 애가 넘친다. 그러니 저렇게 말하고 다니는 것이겠지? 빨리 금년이 마무리 되서 이 곳에 안나오고 싶을 뿐이다.
친구가 자기가 있는 곳에 올 생각이 있냐고 물어봤다. 가게되면 지방이라서 외기러기 생활을 해야한다. 와이프는 당장 애를 데리고 가라고 이야기 했고, 전학과 관련된 사이트를 나에게 보냈다. 아이를 아이휴 센터에서 데리고 나오면서 아빠가 지방에 혼자 가서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니 자기는 아빠랑 같이 가고 싶다고 한다. 이거 완전히 와이프가 원하는대로 되는 분위기인데? 퇴근 하고 집에 가니 재택하는 와이프도 힘든 모양이다. 최근 들어서 일들이 많아져서 퇴사를 하고 싶다는 말을 종종한다. 난 같이 퇴사해서 여행을 다녀오자고 했는데, 와이프는 지금 연봉을 포기 할 수 없다고 한다. 이직을 한다고 이 연봉을 받을지도 의문이고, 연봉이 높다보니 이직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 그러면서 한숨을 쉬면서 하루를 맞이하는 부부인데 와이프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새벽에 계속 잠을 못자는 눈치다. 거기에 철없는 남편은 회사를 관둔다고 말하고 괜시리 미안하다.
그리고 아이는 대학 영재원에 대한 생각이 다니고 싶다!라고 바뀐 것 같다. 그나마 요즘에는 책도 잃고, 나랑 이런 저런 과학 이야기도 하고 한다. 아빠는 대학도 나왔는데 왜 모르냐고 똑똑한 엄마한테 물어봤다가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힘겨워하는게 보인다. 그래도 한다는게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게 지쳐서 잠들고 말았다. 조금만 더 버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