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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0 - 백수 100일차

babohankhoon 2025. 4. 16. 00:48

드디어 백수 100일차인건가?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 등교 시키고 겸사겸사 실업급여와 관련해서 교육을 미리미리 듣고, 서울시에서 부동산 교육 과정을 수강신청했다. 살짝 맛보기로 들으면서 마무리!

 

점심에 갑자기 와이프가 점심을 사준다고 그래서 사무실에 찾아갔고,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고, 집까지 함께 산책하면서 돌아왔다. 어제 늦게까지 미팅으로 일을 하더니 오늘은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하며서 집에 함께 왔는데, 집에 와서도 회의로 인해서 열심히 일을 하시는데, 뭘 편하게 쉰다고 한건지 모르겠다. 가끔은 회사 일들이 너무 많고, 바쁘다보니 힘겨워하는데, 일을 하는게 더 적성에 맞다고 하는 와이프다. 퇴사 전에 나도 일들이 몰리고, 직장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쌓이는데 집안 일들과 아이 문제로 인해서 서로 의견 출동로 인해서 엄청나게 말싸움 하던게 생각난다. 자기 일이 바쁜데도 희생을 하면서 하는데 나에게 돈도 많이 벌지 못하니 자기가 하기 어려운 부분을 커버해달라고 했던 것 같은데, 나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 몰라주다니 무척 섭섭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이제는 나도 나이가 먹어서 살림에 애 케어까지 도저히 못할 것 같다. 화, 목은 학원 라이딩에 중간에 밥도 먹이고, 이게 내가 쉰다고 쉰는게 아닌 느낌인데? 이러니 몸이 컨디션이 안올라오는 것 같다. 금, 토일에는 체육활동으로 라이딩 추가! 환장한다. 하지만 모든 것에 완벽한 와이프는 애 공부까지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그래서 욕이 목구녕까지 올라왔다. 차라리 회사를 다녀야하는건가? 이런 고민까지 하게 만드는데?

 

그리고 나도 미친놈이 분명하다.

 

갑자기 인터넷에서 사고 싶었던 시계가 아울렛에서 엄청나게 할인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전부터 당근에서 사고 싶은 시계가 나오면 살까?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굳이 왜 사고 싶은건지 모르겠는데, 백수 100일 기념으로 갖고 싶은 건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와이프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도대체 정체가 뭘까?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는 걸까?라는 눈으로 날 쳐다봤다.

 

굳이 필요는 없는데 왜 사고 싶지? 아이도 아빠 시계가 엄청 많은데 왜 또사냐고 물어보는데 할말이 없어진다.

 

난 특별히 돈을 쓰는게 없다. 실업급여도 거의 아이 학원비와 필요한 식료품이나 사지 그 외에는 지출할 것도 없는데 시계만 보면 환장을 한다 쫄보라 롤렉스는 못사고, 내일 아울렛 근처를 저녁에 지나갈 일이 있으니 한번 구경이라도 해봐야겠다 그게 내 조그마한 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