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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7 - 백수 97일차

babohankhoon 2025. 4. 10. 17:01

오전내내 주말에 하지 못했던 집안 일들을 하고, 저녁은 와이프 회사 근처에서 먹기로 해서, 아이 공부 좀 봐주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회사 근방에 갔다. 근사한 저녁을 먹고, 인형 뽑기로 안좋은 기분을 전환시키려고 했는데, 다행히 큰인형을 다섯개나 뽑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비록 돈이 많이 써서 그렇긴하지만 행복했고, 저녁도 너무 만족스러워서 기분 좋게 집에 아이와 걸어갔다.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빠가 불쌍하다고 말해주는 아이를 보면서 기분이 참 찹찹했다. 

난 아이한테 만큼은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주고 싶었고, 많은 것들을 공유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는 다른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난 서로간에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아이도 그렇게 알아주고 있다. 학교에 있었던 일들과 자기의 고민에 대해서 스스럼없이 이야기 해주면서 같이 고민에 대해 이야기 할 때면 내가 잘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모르겠다. 언젠가 머리가 더 커지면 내 말이 잔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아빠가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피부병에 있는 부위에 바르는 약을 곰팡이 관련 약으로 바꾸니 확실히 피부병이 좋아지고 있다. 전에는 도저히 좋아질 것 같지 않았던 피부가 진정되면서 알러지 관련 뽀루지라고 해야하나? 줄어들고 있고, 한숨 놓았다. 대학병원, 종합병원, 개인병원 등등 다섯곳의 병원을 다녔는데 내 피부병에 대해서 정확한 진달을 내리는 의사가 없다는게 너무 그렇다. 그래도 뒤늦게 내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연고를 샀는데, 다행히 먹힌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이제 백수가 된지 100일이 되어가는데, 나도 뭔가를 새롭게 시작을 해야하는데 이 생활에 너무 익숙해지는 것 같다. 

 

뭔가를 해야하는데........몸도 많이 회복되어 가고 있고

 

무엇을 할지 빨리 결정을 내려야겠다.

 

하지만 더 쉬고 싶기도 하고, 나도 내 맘을 잘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