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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5 - 백수 46일차

babohankhoon 2025. 2. 20. 23:11

여전히 난 여행과 관련된 어제는 색이 들어간 빨래, 오늘은 흰빨래를 돌리고 있다. 백수라서 그런가? 살림하기 너무 바쁜데? 여기에 글을 꾸준하게 올려야하는데, 매번 밀려서 올리는게 그렇다. 매일매일 올려야지! 

 

늦게 잤는데, 아침 7시에 아이가 전화를 해서 잠을 안잤다고 한다. 그래서 11시 넘어서 데릴러 갈테니 조금이라도 자라고 했고, 시간에 맞춰서 픽업을 하고, 본가로 출발했다. 본가에 가면서 유명한 케익을 하나 사서 점심 시간을 맞춰서 갔는데, 배달 음식만 주문하면 됐다. 아버지는 족발만 먹자고 하셨는데,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시자 어머니가 옆에 오시더니 아구찜도 주문하라고 푸짐하게 먹어야하지 않냐고 해서 또 주문! 어머니는 언제나 푸짐하게 드시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셔서 맞춰드려야겠지. 두분다 간만은 아니지만  너무 좋아하셨고, 공부를 잘했다며 돈을 마구 주시는 아버지! 나한테 좀 그러시지! 나한테는 늘 인색한 아버지다. 그래도 뭐..다행히 배달된 음식들에 만족하셨고, 케익 놓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드리고, 아들로써의 할도리는 언제나 열심히 하고 있다. 단 와이프가 참석 안한 것에 대해서 걱정이 크신 것 같다. 아마도 내가 백수가 되서 와이프가 매번 함께 오다가 안와서 그렇겠지? 특히 어머니가 유독 걱정이 되시는 것 같다.

 

아빠의 생파를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아이랑 둘이서 데이트를 했다. 좋아하는 음식도 먹고, 인형 뽑기도 하고, 아빠가 어려서 추억의 남아있는 거리를 거닐기도 하고, 아이가 다행히 너무 좋아했고, 아빠가 최고라는 말을 해줬다. 휴우 다행이다. 난 부모님과의 사이가 좋지는 않은 우리 나이 때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부모님을 어려워하는데, 그런게 난 너무 답답해 했었다.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는 무조건 나와는 다르게 보내고 싶었고, 잘 잘커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여독이 아직 남아 있는데 너무 다니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 피부병도 잘낫지 않고, 발바닥은 아직도 아프다. 휴우. 이런 나와는 다르게 와이프랑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하고 하는데 스키도 타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체력이다. 그런데 와이프가 이번 일본 여행에서 평소에 반도 못걸어다니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했는데 등산화가 무거웠고, 다친 다리와 아픈다리가 각각 힘들게 만들었는데 왜 이해를 못하는지! 으이구!

 

그러고 보니 내일도 와이프가 한국에 돌아오네? 큰일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