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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4 - 백수 4일차

babohankhoon 2025. 1. 9. 12:52

제주돌ㄹ 떠난ㄴ 날!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와이프가 난 가본적이 없는 바다색이 이쁜 해변에 가자고 해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을 달려가보았다. 맑은 바다색이 인상적이긴했는데, 아이가 계속 투덜투덜 하기 싫다는 말만해서 분위기가 너무 안좋았다. 뭐만 하자면 싫다. 또 사달라고 하고, 안사주면 삐지고, 이게 무한 반복이다보니 나도 모르게 아이한테 크게 화를 내고 말았다. 아빠가 이제 백수가 되면 월급이 사라져서 우리가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드는데, 넌 왜 매번 그렇게 뭘 사달라고 하냐고 했는데 과연 이런 심각한 일들을 제발 인식해줬으면 좋겠는데 모르겠다. 알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건지 와이프도 심각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나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또 흑돼지를 먹고, 공항으로 갔는데 연착 중인데, 비행기 전산쪽에 문제가 있다고 했었는데, 비행기 자석에 앉아도 좌석에 붙어 있는 화면이 도스 화면에 껌벅거려서 무서웠다. 나름 국적기인데 왜 이러는지 몰겠다. 그런데 비행기들이 밀렸는지 인천까지 날아갔다가 겨우 김포공항에 착륙을 했다. 달려서 지하철을 타고, 버스 막차를 타고 집에 오니 1월 5일이 되어버렸다. 짐 정리도 못하고 그냥 꿈나라로 날아가버렸다.

 

이제 정말 백수 라이프의 시작인건가?